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눈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눈 건강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분이 바로 루테인과 아스타잔틴입니다. 그런데 막상 두 성분을 비교해보려 하면, 어떤 게 더 나은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죠. 이 글에서는 두 성분의 효능, 차이점, 함께 섭취해도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루테인 – 눈을 지키는 천연 선글라스
루테인은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천연 색소 성분입니다. 특히 시금치나 케일, 옥수수 같은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평소 식단에서 충분히 섭취하기는 쉽지 않은 성분이기도 합니다. 루테인은 눈의 중심부인 ‘황반’이라는 부위에 존재하는데, 이 부위는 시력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이 루테인의 농도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죠. 루테인의 가장 큰 효능은 블루라이트 차단과 항산화 작용입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과 LED 조명이 일상화된 시대에 루테인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강한 빛에 의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황반변성과 같은 퇴행성 눈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연구에서, 루테인을 섭취한 쪽이 시력 유지율이 높았고, 황반 색소 밀도도 유지됐다는 결과도 있어요. 하루 권장 섭취량은 6~10mg 정도이며,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식사 직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루테인 단일 제품 외에도 비타민A나 아연 등과 함께 복합으로 구성된 제품도 많아 선택 폭이 넓습니다.
아스타잔틴 – 피로한 눈을 위한 강력한 항산화제
아스타잔틴은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되는 천연 성분입니다. 붉은색을 띠는 이 물질은 연어, 새우, 홍게 같은 해산물에서도 발견되며,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특히 아스타잔틴은 비타민C보다 6000배, 비타민E보다 500배, 루테인보다도 훨씬 높은 항산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를 빠르게 완화해 주고, 염증을 줄이며, 눈의 혈류를 개선하는 데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특히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이나, 공부로 눈이 피곤한 학생,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성분이에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스타잔틴이 안구 피로 해소와 관련된 임상 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 심지어 눈물막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섭취량은 보통 하루 4~12mg 정도가 적당하며, 이 역시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타잔틴은 눈 건강뿐 아니라 피부 미용, 근육 회복, 면역 강화 등 전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건강 전반을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매력적인 성분입니다.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두 성분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함께 복용해도 전혀 문제없고 오히려 더 좋습니다. 루테인은 눈을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강하고, 아스타잔틴은 눈 내부의 피로와 염증을 완화해 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눈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루테인이 선크림이라면, 아스타잔틴은 마치 눈 속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에는 이 두 성분을 함께 배합한 복합 영양제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따로 챙겨 먹을 필요 없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 아스타잔틴은 혈류 개선 효과가 있는 만큼 항응고제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분은 사전에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눈이 자주 피로하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아스타잔틴 쪽이 더 적합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조명 노출이 많은 환경에 있다면 루테인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건 두 성분을 꾸준히 함께 섭취하는 것이겠죠.
결론: 두 성분, 함께 섭취하면 더 좋은 이유
루테인과 아스타잔틴은 모두 눈 건강을 위한 핵심 성분이지만, 각자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단순히 ‘어느 쪽이 더 좋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두 성분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함께 섭취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하루 중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고 느끼신다면, 오늘부터라도 루테인과 아스타잔틴을 함께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눈은 평생의 자산이니까요.